미디어 임페리얼리즘
뉴스를 중심으로 한 국가 사이의 정보 유통을 미국과 몇몇 서방국가가 독점함으로써 세계 정보질서를 지배한다는 뜻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로, 정보제국주의라고 번역된다. 이 정보제국주의 이론에 따르면, 지구상의 국가는 중심국인 선진국과 주변국인 개발도상국으로 나누어지며, 세계의 정보는 중심국에서 주변국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주변국은 중심국에서 흘러들어 온 뉴스를 자국의 시각이 아니라 중심국의 시각을 통해 보게 됨으로써 뉴스를 독자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중심국의 시각에 의존하게 된다. 이렇듯 선진국의 정보력이 주변국의 정보력을 장악하는 현상을 가리켜 미디어임페리얼리즘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24시간 뉴스전문 방송망인 CNN은 걸프전쟁 당시 전세계를 대상으로 실시간 뉴스를 내보내 빠른 보도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미국의 편에 서서 방송함으로써 이 방송을 지켜본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미국에 동조하는 경향을 띠게 만들었는데, 이런 것이 미디어임페리얼리즘의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정보제국주의가 단순히 정보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급속한 정보화로 인해 인터넷의 보급이 전세계로 확산되었지만, 존재하는 웹사이트 가운데 80% 이상이 영어로 쓰여짐으로 해서 영어가 세계 각국의 언어를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또 정보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 사회구조·가치관·생활양식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제국주의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선진국 중심의 세계정보질서에 대항하기 위해 1973년 75개 비동맹국 수뇌들이 알제리 수도 알제에 모여 국제적인 정보의 흐름에 국가의 개입을 인정시키려는 대항 원리를 내세웠는데, 이 대항 원리를 신세계정보질서라고 한다.